사월 느티나무 아래 봄은 순식간에 오고 말았다--- 언 땅 속에서 잎 내는 길을 잊은 걸까 머뭇거리기도 잠시 아그작 아그작 서툰 손을 내미는 느티나무 가진 게 적어 하늘은 더욱 은총으로 다가오고 서툴러서 오히려 눈부신 연두빛 사월 느티나무아래 느티나무아래에서 2017.04.11
꽃구경^^ 꽃가루가 코를 간질간질 유혹하는 계절 울 딸래미 기침을 콜록콜록하면서도 꽃구경 가자고 난리나리~~~ 딸래미 성화에 못이겨 팔공산 나들이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노래가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온통 울긋불긋이다. 하아~ 눈 - 부 - 시 - 다 - 웃 - 는 - 다 - 환 - 하 - 다 - 꽃구경 뒤.. 삶의 조각들 2017.04.08
4월엔 4월이다. 정신차려야 겠다. 새해 시작되고 아직 계획도 제대로 못 세웠는데 벌써 한 분기가 후딱--- 4월엔. 민들레처럼 살아야겠다. 강인하게 강렬하게 그리고 낮고 겸손하게. 시. 풍경. 노래 2017.04.04
비온 뒤 살짝 봄비 내리고 난 뒤 화단의 수선화가 여유로워 보인다. 그동안 이름도 몰랐던 서향 나무도 진한 향기를 발하기 시작했다. 산수유나무는 더 선명해지고 매화는 꽃잎을 떨구면서 자리를 내어주고 그렇게 봄은 다가오고 있다. 창문 열고 내가 맞이해야 봄이다. 밖에 나가 느끼고 누려야 .. 시. 풍경. 노래 2017.03.22
신앙의 인구조사 <민수기 1장>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3 이스라엘 중 이십 세 이.. 묵상 2017.03.01
3월, 재의 수요일... 3월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 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 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기 문득 귀가 맑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을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 카테고리 없음 2017.03.01
주유소 총각^^ 어머나, 세상에! 우리집 근처 주유소. 왠 잘 쇙긴 청년이 기름을 넣어주네? 어라? 누구심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아^^ 성은 '황'이요 이름은 '태자' Queen이 낳은 황태자가 아니신가? 아들 녀석, 요즘 주유소 알바 중이다. 매일 벌어온 돈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는 즐긴다나 어쩐다나.. 삶의 조각들 2017.02.01
눈 오는 날 첫 눈은 아니고--- 쌓인 눈으로는 두 번째? 폴폴 날린 것까지 치면 다섯 번째쯤? 울 아그들 만들어놓은 눈사람 구경 좀 하소! 음~ 아직 동심이 살아있었군. 울 아들 하는 말. "눈이 션~하게 쌓이는 걸 보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을 듯한 예감! 하하하하하-----" 속으로 "아멘!" 했지로~ 삶의 조각들 2017.01.22
연두빛 설렘 딸래미가 선물해준 새 다이어리 가슴 설레는 연두색 어떤 사연들이 담길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든 내가 행복하게 써가면 된다 두근두근^^ 연두빛 설렘으로 맞이하는 2017년 브라보~~~ 삶의 조각들 2017.01.01
안개속 초록불 아침에 딸래미 등교시키는데, 세상이 온통 뽀얗다. 안개 속을 통과하는 짜릿한 맛!^^ 으흐~ 울 딸래미, 환호성을 지르며 옆에서 사진 찍고 난리다. "엄마, 엄마! 앞이 안 보여. 우와 멋지다!" - 멋지냐? ㅋ 네가 멋지다니 나도 멋지다. "초록불이다. 초록불! 초록불도 안 보여" - 초록불? 캬아~ .. 시. 풍경. 노래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