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에서

사월 느티나무 아래

온누리햇살 2017. 4. 11. 12:38

 

 

 

봄은 순식간에 오고 말았다---

언 땅 속에서 잎 내는 길을 잊은 걸까

머뭇거리기도 잠시

아그작 아그작

서툰 손을 내미는 느티나무


가진 게 적어 하늘은 더욱 은총으로 다가오고

서툴러서 오히려 눈부신 연두빛

사월 느티나무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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