촙촙촙---
비가 내리신다.
예배당 입구 수국이 한창이다.
'수'와 '국'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는 꽃 수국.
시원스럽고 탐스럽게 피어있다.
봉숭아도 피었다.
비 그치면 손톱에 꽃물 들여야 겠다.
하~ 미안^^
널 보면 꽃잎 딸 생각부터 해서...
조롱조롱 포도알도 못 보던 새 굵어졌다.
땅 속의 햇빛 속의 보라색 쫍쫍 들이켜라.
스읍~ 벌써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백합은 아직 자기 계절을 더듬더듬...
꿈꾸며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