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풍경. 노래

담쟁이넝쿨, 다시 운명 앞에!

온누리햇살 2016. 4. 20. 23:26


우리 교회는 담쟁이넝쿨이 무척 매력적인 교회다.

올봄에도 변함없이

교회 담벼락에 담쟁이넝쿨이 살그머니 넝쿨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교회 바깥 담벼락 모습이다.

어느새 연두색 손바닥 잎을 잔뜩 내어놓았다.

예쁘다.



 


 

밖에서 본 교회 벽 모습.

위에서부터 담쟁이넝쿨이 뻗어내려오고 있다.

 


 

 

 

 

 여기는 교회 안에서 본 벽면 모습.

못 보던 사이에 부쩍 자랐다.

잠시 한눈 팔다가는 자라는 모습을 놓칠 뻔 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운명 앞에 선 담쟁이넝쿨을 응원하며...


담쟁이넝쿨

 

맨 땅에 서 있기엔

너무 심심해

살그머니 벽을 향해

손을 뻗는다

 

돌돌돌 운명의 벽을 타고

돌돌돌 운명의 벽을 안고

돌돌돌 운명의 벽을 넘어

조심조심 강인하게

 

땅에 안주하긴 싫어

풀로 잊혀지긴 싫어

하늘 향해 돌돌돌

꿈을 향해 돌돌돌

 

너 벽!

재미없는 네 인생도

나를 만나 운치 있게

나 담쟁이 넝쿨!

이름 없이 스러질 내 인생도

너를 만나 의미 있게

 

묵직한 운명의 벽

너를 타고

너를 안고

너를 넘어

담쟁이 넝쿨 돌돌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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