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화단에 핀 작은 꽃이다.
그동안 이름이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이름을 알아냈다.
'봄까치꽃'이란다. 하아~^^
개불알풀로 더 유명하다는데, 어딜 봐서 dog불알을 닮았다는 건지.
알고 봤더니, 꽃이 지고 난 후 맺히는 열매가 dog불알을 닮았다나, 어떻다나. ㅋ
어쨌든 '봄까치꽃'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린다니 반갑고 예쁘다!
봄까치꽃
까치가 놀러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 이해인. 시인 )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딱 내 마음이다.
그동안 몰랐던 네 이름을 알게 되어서 이 봄이 어찌나 기쁜지...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그래.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그렇게 살아야겠지.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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