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조각들

내 삶의 축제를 준비하며!

온누리햇살 2016. 5. 6. 20:25



무료로 요리 배울 기회가 생겨서 요즘 한식 조리사 과정을 배우고 있다.


 

북어찜, 배숙, 칼국수, 무숙 장아찌, 호박선, 장국죽, 북어 보푸라기, 너비아니, 육회,

등등...

어제는 그 어렵다는 어선까지...





오늘은 비빔밥이다.

요리를 배우면서 참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숙연해지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

한식은 특히, 정갈하게 원재료의 맛과 향과 색을 그대로 살리면서

오색으로 고명을 꾸미는 것과 마지막 담음새까지도 중요시한다.

참으로 정성과 사랑이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 요리인 것 같다.


재료의 특성을 제대로 아는 일, 재료들 간의 어우러짐, 어떻게 숙성 과정을 거치고,

양념 비율은 어떠하며, 보기 좋게 고명을 얹고,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찬 음식은 차게 제 때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내는 과정까지...

도구를 정확히 사용할 줄 알며, 먹는 이를 향한 지극한 사랑과 정성,

그리고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목사로서 말씀을 준비하는 일도 요리일진대,

이 정도의 전문적 지식과 정성과 사랑은 갖추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요리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거리에 이팝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옛날 어느 효자의 전설이 전해지는 나무.

'이밥'나무가 변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마치 축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축제!

내 삶의 축제를 준비하며...

날마다 축제의 삶을 살아가며...

오늘도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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