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연두빛 새싹같은 우리 아이들을 앗아가버린 날.
아이들을 삼킨 건 거친 파도가 아니라
어른들의 무능과 탐욕과 거짓 때문임을 알기에
아직도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진실은 꼭꼭 감춘 채
이젠 잊자고 그만 묻고 넘어가자고 부추키는 현실 앞에
더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진실을 건져올리는 그날까지
억울한 그대들의 영혼이 활짝 웃는 그날까지
그대들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부르며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월을 꿈꾸며
더 이상은 진실이 침몰하지 않는 세월을 기다리며
희망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행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숨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거짓 세상과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