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 삶. 꿈

그들의 외면

온누리햇살 2016. 4. 18. 22:20

 

선거가 끝나고...


세월호 참사 2주기 공식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 더민주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나란히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상징적이다. 야당 대표들이라면 마땅히 세월호 참사 2주기 공식행사에 참석해 “대통령도 왔어야 한다”고 질타해야 옳은데도 모두 세월호를 외면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 속에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이 정권의 뻔뻔하고도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응징론도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정권심판론의 수혜자들은 그 민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문제는 결코 여야의 문제도, 진보와 보수 갈등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꽃다운 생명들에 대한 슬픔과 아픔의 문제이며, 국가의 의무 불이행과 책임방기에 대한 진정한 뉘우침의 문제다. 국민의 정당한 슬픔과 분노에 얼토당토않은 정치적 덧칠을 한 것은 바로 이 정권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아무 것도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온갖 의혹만 가득하다.

곰팡이는 햇빛 아래에서 저절로 말라 죽는 법이다.

제대로 드러내고 밝힐 때 모든 의혹은 사라지고 억울함도 지워질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아직도 유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고 슬픔과 비통은 하늘을 찌른다.

아무리 큰 슬픔도 무거운 아픔도, 넉넉한 위로와 연대와 관심만 있다면 제대로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무게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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