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홍시 이야기

온누리햇살 2017. 11. 1. 12:28
홍시 이야기 
 
우리집 대봉 감나무
가지가 휘도록 열렸다.
군데군데 눈에 띄는 홍시 
 
익는다는 것
그건 아마도
부드러워지는 것일게다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누구에게나 스며들 수 있는 것 
 
익는다는 것
그건 아마도
달콤해지는 것일게다
부드럽게 녹아듦이다
상처주지 않고 스며듦이다 
 
익는다는 것
그건 아마도
투명해지는 것일게다
기꺼이 내어놓고 열어놓는
너그러움이다 정갈함이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홍시는
반 주욱 갈라서
우리 멍뭉이 바하랑 나눠 먹는 홍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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