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호두나무
잎을 다 떨구고 나니 제대로 나무 모양이 드러난다.
이렇게 생겼구나.
작년보다 엄청 자랐네.
하늘도 훤히 잘 보인다
.
어디서 날아온 멧비둘기 한마리
어딜 보고 있는 걸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어디로 가야 하나.
뭘 먹어야 하나.
우리 인생들처럼 이런 생각을 할까?
그저 푸른 하늘을 만끽할 뿐!
오늘의 공기를 즐길 뿐!
매순간순간 맘껏 자유할 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