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문을 여니 햇살 가득 머금고 방긋 웃으며
날 맞아주는 어여쁜 아이들이 있다.
며칠 전 구입한 양동이와 세수대야이다.
욕실이 항상 칙칙해서 인터넷 뒤져서 데려온 아이들이다.
예쁘다^^
얘는 파스텔 빛의 말랑말랑한 양동이
거금 5,900원!^^
물도 넉넉하니 많이 담기고^^ 예쁘고^^ 내 맘에 든다^^
얘네들은 헬로키티 세수대야 '대'와 '소'
'소'는 바가지로 쓴다. 내 맘이다!^^
둘이 10,800원!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내게 말을 건네는 것만 같다.
꽁냥꽁냥 뭐라고 뭐라고~~~
우리집 욕실 새 가족, 양동이와 대야^^
욕실에 들어갈 때마다 행복하다.
우리집에 와줘서 고마워.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모함을 떠났던 치르치르와 미치르
결국은 집에 돌아와 자기 집 새장에서 파랑새를 발견했던 남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우리집 욕실에도 있다.
새로 산 양동이와 세수대야에...
우리집 욕실 새 가족에게서, 오늘도 난 행복의 파랑새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