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 삶. 꿈

영화 '곡성'

온누리햇살 2016. 5. 31. 12:57

 

혼돈.

무엇을 믿어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그동안 내가 알아 온,

내가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상황

 

인간은 어쩌면

자신이 무얼 믿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믿는 바가 옳고 그른지도 모르고

자신이 믿는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삼키는 줄도 모르고

평생을 목숨 바쳐 믿는 어리석은 존재인지도...

 

곡성

말 그대로 곡소리만 난무한 세상...

오늘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영화이다.

 

그래서...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마을은 쑥대밭이 되고 가족도 죽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건

파괴와 죽음과 선혈 낭자한 지옥같은 현실인걸~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아직 효진이는 살아있다.

선혈 낭자한 아귀지옥의 끝에서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은

딸 효진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효진아! 효진아! 아빠가 다 해결할게. 아빠 경찰이야."

 

그래. 여기서 시작하면 된다.

증거를 찾고 증인을 찾고 과학수사를 하고 영장발부하고 압수수색하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무기력한 종교따위는 걷어치워라!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나하나 해결하면 된다!

 

곡성...

여기저기 곡소리만 넘쳐나는 세상

어이하리요.

진리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소음만 떠들썩하고.

내 이름으로 내 자리부터 정돈해갈 일이다.

내 곁의 곡소리부터 치유해갈 일이다.

곡소리가 환한 웃음소리로 넘쳐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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