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화단에 자라고 있는 두릅이다.
봄인 걸 어찌 알고 얼굴을 내미는 걸까?
하늘이 깨우는 걸까?
대지가 일으키는 걸까?
얘는 오가피 순.
처음엔 먹는 건 줄 모르고 그냥 두었다가 정체^^를 알고부터는
그 맛에 반해버린 오가피 순.
겨우내 생명이 멈춘 듯 꼼짝도 않고 있다가 봄만 되면 어김없이 순을 낸다.
신비다, 은총이다.
오늘의 수확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9:22)
하늘 은총...
땅의 자비...
그 사이에 돋아난 초록의 신비를 먹으며
오늘도 그분의 사랑에 가슴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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