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초록의 신비

온누리햇살 2016. 4. 9. 19:26


교회 화단에 자라고 있는 두릅이다.

봄인 걸 어찌 알고 얼굴을 내미는 걸까?

하늘이 깨우는 걸까?

대지가 일으키는 걸까?



 

얘는 오가피 순.

처음엔 먹는 건 줄 모르고 그냥 두었다가 정체^^를 알고부터는

그 맛에 반해버린 오가피 순.

겨우내 생명이 멈춘 듯 꼼짝도 않고 있다가 봄만 되면 어김없이 순을 낸다.

신비다, 은총이다.



 

오늘의 수확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9:22)


하늘 은총...

땅의 자비...

그 사이에 돋아난 초록의 신비를 먹으며

오늘도 그분의 사랑에 가슴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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